최근 일제시대 독립투사들과 해방 후 민주화운동에 가담했던 인사들이 투옥되고 고문받았던 서울 서대문형무소에 가보았다. 영상실은 기계가 고장이 나 있었다. 전시실에서는 일제침략과 이에 맞선 독립투사들의 활동을 담은 사진자료를 볼 수 있었으나 영문 설명에 주요 부분이 빠져 있어 외국인들은 무관심하게 지나갈 뿐이었다. 지하에 있는 고문실은 인형들로 고문모습을 재현하고 센서를 부착해 관람객이 지나가면 음향효과를 내도록 돼 있다. 그러나 안내자가 없어 어린 학생들은 두려워했고 센서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기념물 판매관도 문이 잠겨 있었다. 아우슈비츠나 바스티유 못지 않은 의미를 지닌 이 곳을 좀 더 훌륭하게 가꾸고 관리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