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포커스]'잘나가는 LG'는 옛 이야기?

  • 입력 2000년 11월 24일 16시 44분


LG 트윈스의 내년시즌 전망이 어둡다.

올시즌 간신히 4위의 성적을 거둔 LG가 2001년 새로운 시즌을 위해 두손 두발을 걷어부치고 준비하고 있는 타 구단과 달리 어정쩡한 태도로 내년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두기가 쉽지 않을 전망.

이같은 전망이 나오게 된데는 두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는 어수선한 선수단 분위기로 훈련에 전념할 수 없다는 것과 구단의 미온적인 태도로 선수들의 재활이 늦어지고 있다는 점. 알다시피 LG는 선수단 차원에서 전지훈련에 참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 그 뜻을 따르기로 했지만 아무래도 처음 시행되는 자율훈련이니만큼 전지훈련 등의 단체 훈련보다 훈련의 강도나 질이 떨어질 것은 당연한 예상이다. 이미 SK나 삼성 선수들이 해외에서 몸을 만들고 있는 것에 비해서 한발 늦은 것은 분명한 사실.

여기에 내부적으로 선수단을 대표하는 주장선출문제에서도 선수단 내부의 불협화음이 계속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고 또 어찌어찌해 주장을 선출하겠다니 이번에는 코칭스텝에서 선출시일을 놓고 태클을 걸고 있다. 이래저래 선수들이 훈련에 전념할 수 있는 분위기가 영 만들어지고 있지 않다.

게다가 팀의 주축선수들에 대한 보호가 시원치 않은 상황이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에이스 최향남. 팀의 에이스로서 시즌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최향남은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이번 겨울에 수술대에 올라야만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수술장소의 선정이 이뤄지지 않아 일정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이밖에도 최익성과 최원호, 김상태 등 즉시 전력감으로 뽑을 수 있는 선수들이 제대로 된 수술과 재활훈련을 받지 못하면서 내년 시즌 활약이 불투명. 전지 훈련을 받지 못해 훈련량이 현격히 떨어질 예정이고 주장선출이 이뤄지지 않아 자율적인 훈련에도 문제가 발생할 것이 분명하다.

게다가 팀의 주축 선수들이 수술과 재활을 신속히 받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LG는 내년 시즌 어떤 선수들로 호성적을 거둘 예상인가? 구단과 선수들이 합심해야만 그나마 제대로 된 성적을 거둘 수 있는 것이 프로야구판인데 아직 그 어떤 구심점도 찾지 못하고 있는 LG. 잘나가고 있는 프로농구 LG 세이커스에게서 한 수 배워오는 것은 좋은 듯 싶다.

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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