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 가는길]아시아예선 24일 '휘슬'

  • 입력 2000년 11월 23일 18시 41분


‘30억 아시아인도 월드컵 열기 속으로.’

지구촌 최대의 인구를 가진 아시아 대륙이 마침내 2002년 월드컵을 향해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24일 이란―괌의 경기를 시작으로 2002년 한일월드컵축구 출전권을 따내기 위한 경쟁에 들어가는 것.

공동개최국 한국과 일본이 자동출전권 2장을 확보하는 바람에 본선티켓이 2.5장으로 줄어든 가운데 평균 15 대 1의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됐다.

38개국이 10개조로 나뉘어 1차 예선을 펼친 뒤 각 조 1위 팀이 다시 2개조로 나뉘어 최종예선을 치를 아시아지역 예선에서 한일 양국 대회조직위의 관심을 끄는 것은 중국의 진출 여부. 지역적으로 개최국과 인접한데다 축구의 인기가 폭발적인 중국이 사상 최초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해 한국 혹은 일본에서 경기를 벌인다면 그야말로 ‘대박’이 터지기 때문.

한국월드컵조직위의 한 관계자는 “중국 15억 인구 중 한국의 중상류층 이상의 경제력을 지닌 인구를 약 1500만 이상으로 보고 있으며 중국이 월드컵에 올라 한국에서 경기를 가질 경우 그 경제 효과가 엄청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전력이 급상승한 중국은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몰디브와 예선 9조에 속해 있어 무난히 2차 예선 진출이 예상되고 있는데 최종예선에서 사우디, 이란 등 중동세와 진출권을 다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