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업체들, 외국산 바이러스에 늑장

  • 입력 2000년 11월 23일 12시 14분


국내 대표적인 바이러스백신 업체들의 바이러스 대처속도에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안철수연구소,하우리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바이러스백신업체들은 최근 세계적으로 급속히 번진 나비다드 바이러스에 제 때 대응하지 못해 기업,개인 네티즌들에게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다.

안철수연구소측은 11일 처음으로 나비다드의 국내 피해 접수가 된 후 14일 오후 3시 30분 이후 많은 피해가 들어와서 4시에 백신을 올렸다고 밝혔다.

세계적인 백신프로그램 개발회사인 미국 CA사의 한국지사 관계자는 “국내업체는 국내에서 발생하는 바이러스에 대해 즉각적으로 대응하는데 빠르지만 외국에서 생기는 바이러스에 대한 대응은 늦다"며 "바이러스 예방은 기술보다는 정보를 누가 빨리 얻느냐가 중요한데 이번에 문제된 나비다드에 대해서는 한국 기업들이 정보판단이 잘못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철소연구소측은 “지난 10일 나비다드가 외국 대기업을 중심으로 확산되었으나 국내에까지 이처럼 급속히 번지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해 나비다드에 대한 백신을 가지고 있었지만 배포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안철수연구소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블리블라(BleBla)’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많이 확산될 것 같지 않아 경고 중 가장 낮은 단계인 ‘주의’로 분류했다.

양희웅<동아닷컴 기자>heewo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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