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주행테스트장 가는길에 웬 수족관?

  • 입력 2000년 11월 22일 16시 55분


경기 화성군 남양만에 인접한 기아자동차 공장이 견학 및 드라마 촬영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공장’ 하면 흔히 삭막하고 딱딱한 것이 연상되지만 기아차 화성공장은 자연과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공장이기 때문이다.

폐수처리장 물위에는 물고기와 오리떼가 헤엄치고 인근 야외공원에는 사슴이 뛰어다닌다. 공장 건물 사이에 소나무 은행나무 장미가 잘 가꿔져 있다.

무엇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주행테스트장으로 가는 지하차도의 벽화. 1000평 규모의 벽에 돌고래 문어 거북 열대어가 수초 사이를 한가롭게 노니는 사이로 산소마스크를 쓴 여인이 수족관을 둘러보고 있다. 이 지하차도를 차를 타고 통과할 때면 진짜 수족관을 둘러보는 듯 그림이 살아움직인다.

기아차는 ‘환경친화적 공장 건설’이라는 취지아래 지난해부터 대대적인 그래픽 도안작업을 실시했으며 공장, 보일러 굴뚝, 폐기물 창고 등 모두 10여곳이 새롭게 태어났다.

<하임숙기자>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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