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이자소득세 면제 '달러표시채권' 나와

  • 입력 2000년 11월 21일 18시 41분


환율이 오르면 환차익으로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달러표시 채권이 선보였다.

동양증권은 22일부터 이자소득세와 금융소득종합과세가 면제되는 달러 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금리 7%에 판매한다.

이 채권은 조세 제한 특례법에 따라 이자소득세가 면제되고 농특세 2%만 원천징수된다. 국채라 안정적이면서도 이자소득이 금융소득종합과세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세후수익률이 우량은행의 1년 만기 외화 정기예금 금리보다 1.2∼2.9%포인트 높다.

업계에선 최근 환율이 급등하면서 외화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일고 있고 내년부터 종합과세가 실시되는 시점에서 안전성이 높은 달러 표시 국공채에 관심을 갖는 거액 자산가들이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자녀 유학 자금이나 해외 채무처럼 계속해서 달러 자금이 필요한 경우에도 편리하다.

만기일은 2003년 4월15일과 2008년 4월15일 등 두 가지이며 6개월마다 이자가 지급된다. 최소 판매단위는 1만달러. 판매 대상은 개인 및 일반 법인 고객으로 동양증권 전 지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동양증권측은 “이자 지급시나 만기 상환시 환율이 매수 당시보다 오르면 환차익이 발생해 추가 수익이 가능하지만 환율이 떨어지면 환차손을 감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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