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오늘의 전망]여야 극한대결로 하락가능성 클듯

  • 입력 2000년 11월 20일 08시 01분


여야의 극한대결로 오늘(20일) 국내증시는 하락가능성이 크다.

검찰 수뇌부 탄핵안을 둘러싼 국회파행으로 공적자금조성이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로 조정이 예상된다. 늦어도 11월말까지 공적자금을 투입해야 한다는 외국인 투자자의 기대를 저버린다면 시장은 다시 전저점을 하향 돌파할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악재

한국노총과 한전노조 등 노조의 구조조정에 대한 반발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노총은 전일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정부와 사용자측의 일방적 구조조정 중단을 촉구했다. 한전노조도 전력산업 구조개편 촉진에 관한 법률이 통과되면 전면 파업을 벌이겠다고 천명한 상태다. 정부가 노조에 제시할 확실한 카드가 없는 상태라 향후 국내증시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오늘 오전중에 발표될 현대건설 자구안에 대한 외국인들의 부정적 시각도 악재로 작용한다.

자구안 자체는 이미 시장에 알려져 있어 주가에 미칠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현대자동차 그룹이 현대건설을 도와주겠다는 발표에 외국인들은 국내기업의 '기업지배구조'에 다시 한번 실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말 미국 증시는 소폭 하락했다.

다우지수(-0.25%)와 나스닥지수(-0.16%)는 개장초 상승을 이어가지 못하고 하락으로 마감했다. 그러나 대선의 불확실성에서 벗어나고 있다는게 중평.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5% 하락했다.

인텔(+3.8%)과 마이크론(+1.9%)는 올랐지만 텍사스인스투르먼트(-5.9 %)는 하락했다.

반도체가격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64M DRAM는 3.39달러(-0.02달러), 128M DRAM은 보합인 8.39달러를 기록했다.

△호재

부시가 해외 부재자 투표에서도 앞서는 등 대선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있다.

지난주말 미국 증시가 개장초 급등한 것도 이같은 기대감의 반영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지난 1주일새 신흥시장에 투자하는 미국 뮤추얼펀드업계의 운용자산이 16억 달러 증가한 것도 국내증시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외국인들의 순매수를 기대할 수 있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 pya84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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