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전립선비대증 유전자 치료법 개발

  • 입력 2000년 11월 19일 18시 45분


50대 남성의 절반, 60대는 60%, 70대는 70%가 걸리는 전립선비대증. 신병치료차 일본에 건너간 김영삼전대통령도 도쿄 미쓰이병원에서 전립선비대증 치료를 위해 레이저 시술을 받았을 정도다.

이런 전립선비대증을 쉽게 고칠 수 있는 유전자치료법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개발됐다.

고려대 안암병원 비뇨기과 천준교수팀은 세계 최초로 전립선비대증의 유전자치료법을 개발하는데 성공해 유럽에 특허출원했다고 19일 발표했다.

2년전 기초실험에 착수한 천교수팀은 ‘HSV―TK’란 자살유발유전자를 전립선 비대세포에 직접 투여해 ‘문제의 세포’를 자연고사시키는 방법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2년전 쥐를 이용한 기초실험에 성공한 이후 인체와 가장 비슷한 구조를 가진 실험용 개 6마리에게 HSV―TK와 이 물질의 작용을 촉진시켜주는 ACV란 약물을 동시에 투여한 결과 폐 간 등 다른 장기에는 부작용이나 합병증을 일으키지 않고 전립선 비대세포만 죽이는 결과를 얻었다.

천교수는 “유전자치료법은 전립선절제술 풍선확장술 스텐트삽입술 온열요법 레이저요법 등 기존 전립선비대증 치료법에 따르는 부작용과 합병증을 줄이면서 숨어 있는 전립선암까지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이호갑기자>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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