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해태 '이종범 구애' 실패

  • 입력 2000년 11월 19일 18시 36분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의 이종범(30)을 영입하기 위한 해태의 ‘구애작전’이 실패로 돌아갔다.

해태 김성한 감독은 이종범 역트레이드를 논의하기 위해 2박3일간 일본 나고야를 방문해 주니치의 이토 대표와 호시노감독을 만났으나 “내년도 용병구성계획이 완료돼 역트레이드는 불가능하다”는 주니치측의 공식방침을 전해들은 뒤 성과 없이 18일 귀국했다.

김감독은 귀국하자마자 광주에서 개인훈련중인 이종범과도 면담을 갖고 일본방문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개인의사와 관계없이 역트레이드를 추진한 것에 대해 이종범이 섭섭한 감정을 갖고 있는 점을 의식해 김감독은 “많은 국내 팬이 기다리고 있다. 주니치와 접촉한 것은 한국 프로야구 발전을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었다”며 오해하지 말라는 뜻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이종범도 “일본에서 반드시 성공하고 싶다”며 “만약 내가 일본에서 야구를 그만둔다면 친정구단인 해태로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이종범은 20일부터 광주구장에서 마무리훈련중인 해태 선수들과 함께 운동할 예정이다.

한편 김성한 감독은 삼성이 해태 에이스 이대진 영입에 관심을 표명한 데 대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김상수기자>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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