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LG전자,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아라"-골드만삭스

  • 입력 2000년 11월 17일 14시 30분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아라."

LG전자가 필립스사와 공동으로 CRT합작사를 설립한다는 루머로 이틀 연속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세계 CRT시장의 15%를 차지하고 있는 필립스사와 13%를 기록하고 있는 LG전자가 공동으로 합작법인을 만든다는 내용이다. 10억달러에 사업부문을 매각한다는 등 협상안에 관한 구체적인 얘기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골드만삭스증권은 전일 기업방문에서 LG전자 고위간부로부터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연말까지 부채비율 200%를 맞춰야 하고 필립스와 합작을 통해 CRT세계시장 1위업체로 도약할 수 있어 합작법인을 추진한는게 LG전자의 입장이라고 들려줬다.

골드만삭스증권은 그러나 최종 매각대금이 얼마가 되든지간에 CRT사업부문을 매각하더라도 LG전자에 대해 긍정적인 견해를 유지하기가 어렵다고 인정했다.

LG그룹이 IMT-2000등에 집착하는 한 CRT매각대금으로도 부족하다고 본다.

시장으로부터 불신을 받게 된 지배구조의 불투명성도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이런 맥락에서 이번달말 합작법인에 관한 설립방안이 구체화될 때 매도하라고 권한다.

2시20분현재 LG전자는 전일보다 400원(+3.01%)오른 1만 3700원을 기록중이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 pya84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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