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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1월 16일 18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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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이 잘 돼도 아이버슨 탓이고 졸전을 벌여도 아이버슨 탓’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라델피아는 ‘아이버슨의 팀’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16일 홈 퍼스트유니온센터에서 벌어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전에서 필라델피아는 앨런 아이버슨의 활약으로 107―98 승리를 거뒀다. 시즌을 시작하자마자 8연승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던 79∼80시즌 이후 팀 최다 연승.
1m82의 아이버슨은 2m가드가 흔한 NBA에선 그야말로 ‘땅꼬마’지만 ‘거인’들의 머리위로 슬램덩크를 꽂거나 더블클러치로 상대 수비수들을 무력화시키는 ‘작은 거인’이다.
그만큼 아이버슨의 플레이는 화려하다. 이런 면이 명문 조지타운대 선배 패트릭 유잉이나 알론조 모닝보다 아이버슨이 동문회 파티에서 더 대우를 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최근 콩팥기증의사 발표로 뜨거운 우정을 보인 유잉과 모닝은 98년 조지타운대 동문회 파티에서 아이버슨에게 관심이 쏠리자 똑같이 자리를 박차고 나와 화제가 됐었다.
관중에게 ‘보는 즐거움’을 주는 아이버슨은 이날 3쿼터 57―57 동점 상황에서 속공 레이업으로 팀이 리드를 하게 만든 것을 비롯해 22득점 5어시스트를 올리며 팀의 연승을 주도했다.상대 수비가 아이버슨에게 쏠리는 틈을 타 덩달아 골그물을 연속 가른 선수는 조지 린치.
리바운드 전담의 전문 수비수인 린치는 이날 팀내 최다인 23득점을 올려 클리블랜드 선수들의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들었다. 이날 경기 직전까지 경기당 평균 7.3점에 불과했던 린치가 골 세례를 퍼붓자 수비수들이 당황할 수밖에 없었던 것.뉴저지 네츠는 강적 마이애미 히트를 맞아 시소경기 끝에 종료 19초전 스테판 마버리의 자유투 2개로 93대91의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도 막판 캐빈 가넷의 자유투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92대90으로 눌렀다.
<전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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