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외국인 감독 후보 0순위 佛 자케감독

  • 입력 2000년 11월 15일 18시 57분


한국축구의 외국인 감독 ‘후보 1순위’에 올라있는 에메 자케(58) 전 프랑스대표팀 감독은 과연 누구인가.

그는 ‘용병술과 전략의 귀재’로 잘 알려져 있다.

프랑스가 거푸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94년 2월 대표팀 감독에 오른 그는 고비마다 기지 넘치는 작전으로 난관을 돌파해 98년 홈에서 열린 월드컵 때 조국에 사상 첫 우승컵을 안겼다.

그는 대표팀 감독이 된 후 첫 관문인 96년 유럽선수권대회 예선을 수비 위주의 시스템으로 가볍게 돌파했고 이후 골 결정력 부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자 지단, 조르카에프의 더블 플레이메이커 체제를 운용해 위기를 돌파했다.

자케 감독은 끊임없는 변화를 추구했다. 단기간에 성공을 본 더블플레이메이커 체제가 문제점을 드러내자 변칙 전술을 도입했고 프랑스월드컵 때는 독특한 전술로 지단과 조르카에프를 100% 활용하며 골 결정력을 크게 강화했다. 지단이 세계 최고의 플레이메이커로서 빛을 보게 된 것도 이 같은 자케 감독의 탁월한 용병술 덕이라는 평가다.

자케 감독은 선수 시절 미드필더로 활약했고 은퇴 후에는 자국 프로팀 보르도와 몬페리에에서 감독을 지냈다. 보르도 감독으로 있을 때 리그와 컵대회를 각각 두 차례 제패해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다.

프랑스월드컵 우승 직후에는 나폴레옹 1세가 제정한 프랑스 최고훈장인 ‘레지옹 도뇌르’를 수상했다. 현재는 감독직에서 물러나 프랑스축구협회 자문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