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초특급 3D SF 환타지<아크>(ArK)가 온다

  • 입력 2000년 11월 15일 18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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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의 픽사(PIXAR) 신화에 도전한다!"

홍콩 출신 영화감독 오우삼이 제작에 참여하는 3차원 SF 환타지 애니메이션 <아크>(Ark) 제작 발표회가 15일 서울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아크>는 애니메이션 게임 전문업체 '디지털드림스튜디오'(대표 이정근)가 지난 9월 하와이에서 오우삼 감독, 미국의 유력 3D 게임·애니메이션 제작사 레인보우 스튜디오, 세계적 배급사 윌리엄모리스 에이전시 등과 '디지털 림(Digital Rim)'이라는 합작사를 출범시켜 제작중인 CGI(Computer Generated Imagery) 애니메이션.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는 <아크>에 대한 작품설명, 기획단계부터현재까지의 경과상황, 여러가지 제작기술 및 마케팅 전략 등이 공개됐다. (주)디지털드림스튜디오는 뛰어난 제작기술과 배급망, 마케팅 조직을 결합해 세계 최대의 3D 애니메이션 제작기업으로 부상한 픽사(PIXAR)의 성공방식을 적극도입했다고 강조했다.

<아크>는 상상력과 스케일에 동양적 신비가 가미된 SF 판타지 애니메이션을 표방하고 있다. 알키온 행성이 두 종족, 시비안과 스토리안의 계속된 전쟁으로 황폐해지자 인간의 형상을 닮은 거대 로봇 아크(ArK)가 행성을 구하기 위해서 벌이는 활약을 그린다.

전쟁과 운명, 모험과 희망을 주제로 내세운 <아크>의 하이라이트 동영상은 성숙한 스타일과 따뜻한 시선이 돋보였으며 주인공들의 인물 캐릭터도 배경이 되는 도시의 컨셉트 이미지와 조화를 이뤄냈다.

특히 인물의 자연스런 대사처리와 입모양을 위해 도입한 '립 싱크 & 페이스'(Lip sync & face ) 프로그래밍 기술이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미국 여가수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의 'I Turn To You'를 부르는 주인공의 립싱크 장면은 할리우드 작품에 비해 손색이 없어 국산 3D 애니메이션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기획기간만 2년이 걸렸고 총 제작비로 70억원을 투여하게 될 <아크>는 미국의 래퍼가수 MC 해머와 국내 뮤지션 남궁연씨가 사운드트랙에 참여하는데 극장용 <아크>(총 85분)는 2001년 8월 미국, 유럽, 한국, 아시아에서 일제히 개봉된다.

한편 <아크> 제작사는 1100만 달러(120억원)의 미니멈 개런티와 비디오, TV 방영에 따른 50%의 러닝 개런티를 받기로 한 (주)디지털드림스튜디오는 현재 제작 중인 또다른 3D 애니 <런딤>을 내년 4월 일본에서 방영할 예정이다.

(주)디지털드림스튜디오의 이정근 대표는 "고품질·저비용·고생산성을 바탕으로 5년 이내에 세계적인 메이저 5대 디지털회사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오현주<동아닷컴 기자>vividr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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