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덱스2000]칼리 피오리나,"개방형 표준으로 디지털 르네상스를

  • 입력 2000년 11월 15일 12시 59분


칼리 피오리나 휴렛팩커드 CEO 는 13일 오전(미국 현지시간) 컴덱스 초청인사강연에서 '개방형 표준(open standards)'을 역설했다.

이날 피오리나는 4분기 휴렛팩커드 실적이 월가의 기대에 훨씬 못 미쳐 충격을 던져주고 있는 가운데 연사로 나섰다. 연설도중 그녀는 짧게 자사의 실적저조에 대한 모든 책임이 본인에게 있음을 인정하고 이것이 유로화 약세와 높은 비용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피오리나는 연설의 대부분을 '개방형 표준'을 설명하는데 할애했다. 대학 때 중세사를 전공한 그녀는 현재의 디지털 혁명을 르네상스에 빗대어 설명했다.

그녀는 "중세의 편협한 사고가 르네상스의 종말을 가져왔으며 기업들이 '개방형 표준'을 지지하지 않는다면 디지털 르네상스는 똑같은 운명을 겪을 것"이라 역설했다. 또한 "휴렛팩커드는 새로운 열정으로 웹과 e서비스를 위한 개방형 표준을 지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개방형 표준'이 무엇을 의미하는가에 대해 그녀는 그것이 빠른 속도로 전개되는 기술혁신을 지속 가능하게 하기 위해 하이테크산업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도구와 협력기술을 개발자에게 부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병희<동아닷컴 기자>amdg3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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