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주가 570선 앞두고 주춤…개인 700억원 순매도

  • 입력 2000년 11월 15일 12시 09분


주가가 이틀째 상승세를 보이며 560선을 회복했으나 570선의 매물벽을 앞에 두고 주춤거리고 있다.

15일 수능시험으로 오전 10시에 개장된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는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수에 힘입어 장중 한때 570을 돌파하기도 했으나 다소 밀린 가운데 오전 11시52분 현재 14.10포인트 오른 567.09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들이 400억원, 기관들이 380억원의 순매수를 보이고 있으나 개인들은 710억원의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들과 함께 프로그램 매수세가 1135억원을 넘으면서 삼성전자, 현대전자, SK텔레콤 등의 지수관련 대형주가 강세를 보이고 저가 중소형주에도 매기가 붙여 상승종목이 620개를 넘어서는 장세가 이뤄지고 있다.

증시관계자들은 나스닥 급반등이 6%에 육박하면서 3000선이 지지되고 현대건설 자구안 대두 등으로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반도체 가격 지속 하락과 경기둔화, 자금시장 불안감 등으로 추세반전을 이루기는 다소 이른감이 있다고 말했다.

동원증권의 이대호 차장은 “반도체 공급과잉 상태 속에서 일단 나스닥 급반등 영향 속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그러나 전반적으로 낙폭과대에 따른 저가매수세여서 추세 반전까지는 이직 이르지 못한 것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전 상승 이후 570선의 매물벽으로 다소 정체감을 보이고 있어 오후에 다소 밀릴 가능성도 있다”면서 “그러나 개별종목군으로 저가매수세가 견고한 편이어서 상승폭 둔화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세종증권의 이선호 차장은 “외국인, 프로그램 매수에 따른 상승세가 570선에서 1차 저항을 맞고 있다”면서 “570∼580을 넘어설 경우 600까지 바로 도달할 수 있으나 증시 자금사정이 아직 여의치 못해 체력보강이 다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기석 <동아닷컴 기자> dong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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