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장리포트]현대사태 해결 가닥…하루만에 반등

  • 입력 2000년 11월 14일 18시 32분


▼거래소▼

종합주가지수가 하락 하루만에 상승세로 전환. 이날 새벽에 끝난 미국 나스닥증시의 3000선 붕괴 소식을 감안하면 상당히 선전한 셈. 나스닥지수는 하락했지만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 반도체 관련주가 급등하고 현대문제에 대한 해결기대감이 높아진 데 따른 반등으로 풀이된다. 외국인들은 12일만에 소폭 순매도로 돌아섰지만 선물시장에선 12월물 선물을 2300계약 순매수하는 등 현선물시장에서 엇갈린 매매패턴을 보였다. 외국인들이 선물시장에서 만큼은 투기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는 반증으로 해석하기도.

현대계열사 주식들이 모두 크게 오른 가운데 지수영향력이 높은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통신 포철 등 블루칩들도 강세를 보여 지수오름폭이 확대됐다. 금융주 중가우량주 단기낙폭이 컸던 개별주들로 상승세가 빠르게 확산되는 양상. 이에 따라 이날 주식값이 오른 종목이 무려 648개로 하락종목수의 4배에 달했다. 한빛은행은 45원 오른 가운데 3304만여주가 거래돼 단일종목 거래량 1위를 차지했다.외국인들은 현대전자 삼성중공업 한빛은행 LG화학 삼성SDI를 주로 샀으며 현대백화점 외환은행 LG전선 등을 집중매도.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코스닥▼

하루만에 상승으로 돌아서 다시 종합지수 80선을 회복했다.

정부가 현대건설 회생으로 가닥을 잡아가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호전돼 장중내내 견조한 강세를 보였다. 거래규모도 10월10일 이후 한달만에 거래소시장을 앞질러 비교적 활발한 모습이었다.

이날 기관투자가는 215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지속적으로 매도우위를 보였으나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552억원, 35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새롬기술 등 인터넷주와 한통프리텔 등 통신주들은 강보합권에 머물렀다.

이네트는 일본 대형업체에 인터넷쇼핑몰 솔루션 공급소식으로 상한가를 기록했고 하나로통신은 현대전자가 보유지분 1300만주를 외국인에게 매각하면서 상승했다. 리타워텍 등 그동안 낙폭이 컸던 A&D(인수개발) 관련주도 반등해 눈길을 끌었다.

시장은 여전히 기술주 비기술주를 가리지 않고 중소형주 중심으로 응집되는 양상을 보이며 명화네트 파라텍 풍국주정 중앙석유 한일화학 등이 대거 상한가에 진입했다.

테마주의 경우 대성미생물연구소가 4일째 상한가를 기록하며 바이오주 강세가 이어졌고 삼천당제약 등 제약주도 강세를 보였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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