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덱스2000]피오리나,'인간중심의 컴퓨팅' 비전…노키아와 제휴

  • 입력 2000년 11월 14일 14시 29분


추계 컴덱스2000개막 첫 날인 13일(현지시간) 기조연설자로 나선 휴렛팩커드(HP) 칼리 피오리나회장은 '인간 중심의 컴퓨팅'의 비전을 제시했다.

피오리나 회장은 이를 위해 HP의 제품들을 무선이동기술들과 연결해나가는 작업을 활발히 벌여나갈 것임을 공식 선언했다.

피오리나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조 연설에서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통해 제2의 르네상스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피오리나는 이날 또 노키아와의 전략적 제휴라는 깜짝 놀랄만한 발표를 했다. 노키아의 휴대폰과 HP프린터를 묶어 새로운 차원의 이동프린팅 e-서비스를 구현하겠다는 게 피오리나와 HP의 야심이다.

이번 제휴로 HP 프린터는 노키아의 제품들과 무선으로 연결해 노키아 휴대폰 이용자들은 이메일이나 웹 페이지 같은 문서를 어디서나 프린트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피오리나는 강조했다.

피오리나와 HP향후 전략의 기본 개념은 모든 컴퓨터관련 장치들을 네트워크환경에서 묶어 인간을 위한 컴퓨팅으로 만들겠다는 것.

HP는 이동통신과의 접목을 강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블루투스 기법을 대폭 채택할 방침이다.우선 HP의 노트북 '옴니북'과 프린터에 블루투스방식을 도입하고 스트리밍 미디어에도 블루투스를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그는 밝혔다.

나아가 HP는 프린터와 이동전화외에 최첨단 기기들을 연결시킬 수 있는 시스템과 도구들을 개발하는데 온 힘을 쏟고 있다. 또 전통적인 클라이언트/서버 하드웨어와 e-서비스를 연결, 고객들이 필요한 서비스를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피오리나는 ‘인간과 인간의 욕구에 기술의 초점을 맞춘다면 모든 기술은 새로운 발전의 단초를 마련할 것’이라며 ‘인간 중심의 컴퓨팅' 을 다시 한번 강조하면서 이날 연설을 끝맺었다.

미국 라스베가스= 김광현 <동아닷컴 기자>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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