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KBS위성2TV 국산애니<풍우리 진두리의 반갑습니다>방영

  • 입력 2000년 11월 13일 17시 20분


'남남북녀는 강아지 세계에서도 통한다?'

남쪽을 대표하는 진돗개(진두리)와 북쪽의 풍산개(풍우리)를 주인공으로 하는 한국산 애니메이션이 나왔다.

오는 15일부터 KBS 위성 2TV를 통해 방영될 <풍우리 진두리의 반갑습니다>(매주 월~금 오후 5시 방송)가 그것.

이 작품은 진두리와 풍우리의 눈에 비춰진 남북의 민간문화를 재미있게 그린다. 두 강아지를 통해 남북의 서로 다른 말들을 소개하는 동시에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북한 주민들의 일상과 문화를 매회 콩트형식으로 엮어갈 예정.

어느날 주인을 따라 평양에서 서울로 이사온 풍우리. 여자임에도 풍산개의 후손 답게 매사 화끈하고 순박하며 진지한 면모를 과시한다. 서울생활의 모든 것이 낯설기만 한 풍우리의 옆집에는 영화배우를 꿈꾸며 외모에 온갖 신경을 곤두세우는 남한의 신세대 진두리가 살고 있다. 서로에게 호기심과 호감을 느끼는 동시에 상이한 언어와 문화로 인해 사사건건 오해와 다툼이 벌어지는데….

풍우리는 <순풍산부인과> '미달이'로 유명한 김성은양이, 진두리는 성우 최수민씨가 맡아 개성있는 목소리로 극의 활기를 더한다. 또 매회 방송이 끝나면 오랫동안 북한말을 연구해온 KBS 아나운서실 한국어연구회 유지철 아나운서가 북한의 말과 문화에 대해 정확하고 깊이 있는 정보를 전해줄 계획이다.

남한 작가 임은숙씨와 귀순자 출신 작가 정성산씨가 공동작업하는 <풍우리 진두리의 반갑습니다>의 제작진은 홈페이지(www.kbs.co.kr/sat)를 통해 북한문화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도 풀어주는 등 의견을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오현주 <동아닷컴 기자>vividr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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