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석]야구경기를 좌우하는 건 힘? 속도?

  • 입력 2000년 11월 13일 15시 01분


야구는 힘을 바탕으로 하는 운동이다. 타자의 경우도 육중하고도 민첩한 몸에서 뿜어나오는 힘을 바탕으로 홈런을 만들어낸다. 투수 역시 2m가 넘는 신장에서 뿜어나오는 강속구로 타자들을 제압한다.

메이저 리그를 대표하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의 랜디 존슨의 경우는 키가 207cm에 이른다. 투수판을 밟고 내딛으면 그 길이가 3m. 160km대의 강속구가 다른 투수보다 훨씬 앞에서 던진다. 쓰바 눈에 보이지도 않는 그런 공을 받아쳐 담장을 넘겨버리는 넘씨들도 있으니….

70개를 홈런을 쳐내면 메이저 리그의 홈런왕인 마크 맥과이어 역시 196cm에 109kg의 몸무게를 자랑하는 거구다. 그러니 한 시즌 70여개의 볼을 담장밖으로 걷어낼 수 있는 것이다.

이런 거구들 속에서 당당히 버티고 있는 우리 선수들은 어떨까?

일단 큰 순서대로 살펴보면 내년시즌 메이저리그행을 확답받고 있는 최희섭(21,시카고컵스)이 단연 으뜸이다. 최희섭은 196cm의 키에, 109kg의 몸무게를 보유하면서 외국 토박이인 동료들을 압도하고 있는 상황. 외형에서 봐도 알 듯이 최희섭은 힘에서도 서양인을 압도하고 있다.

국내 프로야구에서도 방망이의 무게가 950g을 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승엽 930g)에서 그는 980g짜리 방망이를 휘둘러대고 있다. 홈런왕 맥과이어와 비슷한 체형에 비슷한 싸이즈, 새미소사와 동일한 발 사이즈…. 최희섭은 확실히 노는 물이 다르다.

그 다음 순위는 조진호다. 190cm에 95kg의 몸무게로 마운드에서 당당히 강타자들과 싸움을 벌이고 있다.

물론 힘만 가지고 하는 건 아니다. 무식한게 힘만 세다는 말도 있듯이 힘만 믿고 망치는 선수들도 간혹있다. 우리의 박찬호는 알다시피 185cm에 불과한 왜소한(?) 체격. 다저스의 투수들 중 가장 왜소한 체격의 소유자이다. 여기에 김병현이 177cm이라는 전형적인 한국적 체구로 메이저리거들을 농락했으니 성적은 결코 체격순은 아니다.

단 한국인으로써 외국인에 전혀 뒤지지 않는 체격을 소유하고 있는 우리 선수들이 그들과 대등한 성적을 거두길 바라는 마음으로 살짝 살펴본 내용이다.

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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