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삼성 4연승 '순항'

  • 입력 2000년 11월 11일 17시 01분


삼성 맥클래리
삼성 맥클래리
실력이 어디가나?

강력한 우승후보 삼성·현대·SK가 본격적이 승수 쌓기에 돌입했다.

2000-2001 애니콜프로농구 11일 경기에서 삼성 썬더스는 유일하게 무패행진을 벌이며 단독선두로 나섰고 현대 걸리버스는 삼보 엑서스의 4연승을 저지했다.또 초반 부진한 플레이로 팬들을 실망시켰던 디펜딩챔피언 SK와 화끈한 공격농구로 변신에 성공한 LG, 신세기도 1승을 추가했다.

▲삼성 90:78 골드뱅크

삼성은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골드뱅크와의 첫 중립경기에서 아티머스 맥클래리(22점·10리바운드)가 골밑을 장악하고 '람보슈터' 문경은(27점)이 외곽에서 고감도 슛으로 연신 그물을 흔들어 90대78로 승리했다. 4연승행진.

삼성은 전반까지 35대39로 끌려 갔다. 하지만 3쿼터 37대41로 뒤진 상황에서 문경은이 3점 슛 한개포함 연속 9점을 쏟아붇는 신들린 활약을 펼쳐 순식간에 46대41로 달아나며 승리를 예감했다.

안정을 찾은 삼성은 맥클래리에 이어 프루까지 득점에 본격적으로 가세해 3쿼터를 65대54로 앞선채 끝냈다. 마지막 쿼터에서도 삼성은 주희정(12점·7리바운드·7어시스트)의 과감한 돌파가 빛을 발해 여유있게 승리했다 .

반면 골드뱅크는 2쿼터 중반부터 부상에서 완쾌되지 않은 현주엽(14점)까지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으나 잦은 실책과 수비 난조로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시즌 시작전 무릎 부상으로 결장했던 현주엽은 이번 시즌 처음으로 코트에 나섰으나 정상적인 플레이를 하기엔 아직 무리인 것으로 보였다. 현주엽은 무려 6개의 실책을 남발하며 쉬운 골밑 슛을 놓치는 등 부진한 보습을 보였다.

▲현대 102:95 삼보

시즌초반 1승2패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현대는 대전 홈 경기에서 추승균(26점)과 토시로 저머니(22점)가 펄펄날아 3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를 탔던 삼보 엑서스를 102대95로 눌렀다.

용병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는 현대는 저머니가 제 역할을 하고 추승균 외에 이적생 양희승(18점)과 이상민(17점)이 득점에 가세 오랜만에 강팀다운 면모를 과시했다.2승2패를 기록한 현대는 삼보,LG에 이어 공동 4위로 도약했다

삼보는 존 와센버그(24점)가 분전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SK 98:75 기아 엔터프라이즈

SK 나이츠가 개막전 패배로 실망을 안겼던 청주 홈 팬들 앞에서 체면을 살렸다.SK는 '토종센터의 자존심' 서장훈(34점·8리바운드)과 성실한 용병 재키 존스(27점·21리바운드·6어시스트)가 후반 맹활약을 펼친덕에 기아 엔터프라이즈를 98대75로 물리치고 2승2패를 기록, 승률 5할에 복귀했다.패한 기아는 1승3패의 부진.

SK는 1,2쿼터에 강동희(14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의 노련한 경기운영과 듀안 스펜서(19점 6리바운드)에게 잇달아 실점을 허용해 전반을 42대42로 마쳤다.

하지만 3쿼터부터 서장훈과 존스가 활발한 몸놀림을 보이며 기아골밑을 유린하며 점수차를 벌였다.

이밖에 LG 세이커스는 대구에서 동양 오리온스를 108대94로 이겨 3연승, 동양을 4연패의 늪으로 몰아 넣었고 신세기 빅스도 안양에서 SBS 스타즈를 96대89로 꺾어 SBS에3연패의 수모를 안겼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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