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이종범귀국… "일본서 선수생활 마무리"

  • 입력 2000년 11월 10일 23시 45분


“한국으로 돌아오는 일은 절대 없다. 죽으나 사나 일본에서 선수생활을 마무리할 생각이다.”

주니치 드래건스 이종범(30)이 최근 야구계의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국내 복귀’를 단호하게 일축했다.

11일 입국한 이종범은 기자회견에서 “며칠 전부터 그런 얘기들을 많이 들었는데, 사실 기분이 나빴다”며 “주니치 구단의 이토 대표도 ‘아무리 돈을 싸들고 와도 절대로 (너를) 포기하지 않는다. 선상(선동렬)처럼 주니치에서 명예롭게 은퇴하라’며 의사가 확고했다. 설사 선수생활을 그만두는 한이 있더라도 한국으로 돌아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김응룡 감독이 있는 삼성이나 친정팀 해태가 복귀 예상팀으로 거론되는 데 대해 “야구 선수니까 그 팀들뿐만 아니라 LG 두산 어느 팀이라도 현실적으로 트레이드는 가능하다. 하지만 일본에서 승부를 내겠다는 마음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보다 타격 외야수비 등 모든 면에서 성적이 나아져 보람이 있었다”고 귀국 소감을 밝힌 이종범은 광주로 내려가 약 20여일간 광주일고 후배들과 함께 운동을 할 계획이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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