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쌀과 김치 축제]"갓지은 쌀밥에 김치…이맛이야"

  • 입력 2000년 11월 10일 19시 10분


‘쌀과 김치 없이는 살 수 없는 게 바로 우리 민족.’

우리 식단에서 빼놓을 수 없는 쌀과 김치의 소중함을 기리는 축제가 서울시 주관으로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10일부터 12일까지 열리고 있다. 행사 주제는 ‘쌀과 김치, 그 어울림의 한마당’.

이번 행사에서는 팔도 김치 전시회와 김치담그기 시연, 특미 김치 강좌, 외국인 김치담그기, 어린이 김치담그기 체험, 김치 시식 판매코너 등이 마련됐다. 특히 팔도전시회에는 전국의 모든 김치종류와 북한지방의 김치 등 총 50여종이 선보여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김치담그기 행사에 참가한 주부 최영연씨(35)는 “평소 포장김치를 사먹었는데 맛있는 김치 담그는 법을 배웠으니 앞으로는 직접 담가 먹어야겠다”고 말했다.

배화여대 윤숙자 교수가 진행하는 ‘김치역사와 영양학’ 강의에도 많은 시민들이 몰려 김치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두 자녀와 함께 강의를 들은 김숙자씨(40)는 “발효음식인 김치가 건강에 좋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우리 몸에 꼭 필요한 필수영양소와 비타민, 유산균 등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 나니 앞으로는 한 끼도 거르지 말고 김치를 먹어야겠다”고 말했다.

한옥마을 천우각 광장에서는 전국 80여개의 쌀 브랜드가 전시되고 있으며 우리 햅쌀로 빚은 밥을 시식하는 코너도 마련됐다. 시민들은 금방 지은 밥을 식기에 담아 각종 김치를 반찬으로 시식하기도 했다. 이 밖에 탈곡기, 디딜방아, 도리깨 등이 전시된 옛 농기구 전시코너에는 어린이들이 몰려 농업의 역사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02―2266―6937

<박정훈기자>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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