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OM IN]"식사하며 경기 즐기세요"

  • 입력 2000년 11월 9일 21시 35분


국내 농구장에도 미국처럼 로열석에 앉아 식사를 하며 경기를 즐길 수 있는 경기장이 등장했다.

9일 SBS 스타즈와 골드뱅크 클리커스전이 열린 안양실내체육관.선수들의 경기가 펼쳐지는 플로어 바로 옆에 설치된 로열석이 단연 눈길을 끌었다.이 로열석은 6개의 좌석과 테이블을 갖추고 독립된 공간이 있는 특석중의 특석 . 안양실내체육관이 홈구장인 SBS가 농구전용경기장 완공을 계기로 최초로 도입한 아이디어 사업이다.

SBS는 미국 프로농구장의 법인석 시즌 가격이 최소 8만달러에서 30만달러까지 고가에 판매되는 것에 힌트를 얻어 이 사업을 시작했다. 판매가격은 1공간당 1년에 150만원. 6개의 공간중 이미 3개가 판매됐다.실제 이날 로열석에는 D,T기업에서 바이어를 데리고 나와 구단측이 제공하는 음료수와 패스트푸드를 먹어가며 경기를 관전했다.

SBS는 이밖에 선수들의 유니폼을 기업체 광고용으로 판매하는 것을 올해부터 새롭게 시작했다.이미 모 업체와 1경기에 1750만원을 받기로 계약하는 등 유니폼 광고로만 올시즌 1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SBS 이충기 단장은 국내 프로구단들도 이제는 자체 마케팅 사업으로 자립기반을 갖출때가 됐다 며 현재 연간 20억원에 가까운 적자를 올해 10억원 수준으로 끌어내릴 생각 이라고 말했다.

<안양=김상호기자>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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