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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1월 9일 18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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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위원회(KBO)는 9일 페넌트레이스 MVP 후보 5명과 신인왕 후보 3명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한 MVP 후보 5명은 모두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었던 현대와 두산 소속 선수들. 투수 임선동(현대)과 진필중(두산), 야수 박경완 박재홍(이상 현대) 김동주(두산)가 후보에 올랐다.
올 시즌 18승4패 평균자책 3.36을 기록한 임선동은 다승 1위, 탈삼진 1위(174개), 평균자책 4위, 승률 2위(0.818)로 투수 모든 부문에서 고루 상위권에 랭크돼 MVP 후보가 됐다.
두산 진필중은 2년 연속 구원왕에 올라 ‘특급 마무리’로 확실히 자리매김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진필중은 5구원승 42세이브로 47세이브포인트를 기록했다.
홈런 40개로 홈런왕에 오른 박경완은 85년 이만수(삼성) 이후 15년 만에 ‘포수 홈런왕’이 됐다. 박경완은 홈런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탁월한 기량을 발휘해 현대의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이끌어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30홈런―30도루’ 클럽에 가입한 박재홍은 ‘호타준족’의 대명사. 홈런 32개, 도루 30개를 기록했고 115타점으로 타점왕까지 차지해 ‘해결사’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김동주는 타격 전 부문에서 고른 활약을 펼쳐 팀 기여도 면에서 여느 선수에 뒤지지 않았다. 타율 2위(0.338), 타점 4위(106점), 최다안타 3위(159개), 홈런 8위(31개).
신인왕 후보로는 ‘투수 3인방’이 올랐다. 10승12패9세이브의 이승호(SK)와 10승12패의 조규수(한화)가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9승7패의 이용훈(삼성)이 신인왕 경쟁에 뛰어들었다.
페넌트레이스 MVP와 신인왕은 15일 프로야구 기자단의 투표로 결정된다.
<주성원기자>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