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김한길장관·정몽준회장 "외국감독 영입"

  • 입력 2000년 11월 9일 18시 33분


‘월드컵축구 성공개최 열쇠는 한국의 16강 진출 여부, 과연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2002년 월드컵을 1년6개월여 앞두고 개최국 한국의 두 축인 주무장관과 축구협회장이 처음으로 머리를 맞댔다. 이름하여 2002년 월드컵축구 경기력강화 대책회의.

김한길 문화관광부장관과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 겸 월드컵조직위원장은 9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만나 월드컵의 성공개최와 한국축구의 발전방향에 대해 마음을 털어놓았다.

체육 주무장관과 월드컵 주무단체인 축구협회장이 한국축구 발전을 위해 공개적으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다소 뒤늦은 감이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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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 회동이 위기에 빠진 한국축구를 살리는 일만이 2002년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의 키포인트라는 인식에서 출발해 월드컵 성공개최에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장관은 “역대 월드컵 개최국 중 처음으로 16강 진출이 어려울 수 있다는 비관적 분위기가 있지만 지금부터라도 정부와 축구협회가 힘을 모아 우리 축구를 응원하고 격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회장은 “김장관과 축구에 대한 인식이나 생각에 공통점이 많아 한국축구의 월드컵 16강 진출과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지원 방안에 한마음으로 뜻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모임에서 꽤 괄목할 만한 성과가 나왔다.

△이홍석 문화부차관보를 위원장으로 하는 2002년 월드컵축구 필승 대책위원회 구성과 함께 월드컵대표팀의 경기력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외 가용자원과 역량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세계 수준의 감독 영입과 50명 내외의 우수선수를 선발해 상비군체제로 월드컵까지 2단계 특별훈련 실시하는 것 외에 △월드컵 종료 때까지 대표선수의 병역소집 연기 및 소기의 성과를 거둘 경우 병역면제 추진 △11월중 전용 트레이닝센터 착공 △국가대표팀 경기력 강화대책에 소요되는 필요재원은 정부, 축구협회, 월드컵조직위,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공동부담 △축구유망주 15명선에서 단기간 해외진출 추진 등의 방안에 합의했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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