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용품박람회]車탄채 홈시어터 수준 영상-음질 즐긴다

  • 입력 2000년 11월 8일 18시 58분


◇“보다 안락하게, 보다 편리하게.”◇

이제 자동차에서도 최첨단 시설의 영화관 못지 않은 영상과 음질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콘서트홀에서 듣는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방불케 하는 음향을 감상할 수도 있다. 타이어가 펑크나도 3분이면 새것처럼 빵빵해진다.

미래의 꿈이 아니다. 지난달 31일부터 4일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샌즈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자동차용품 박람회(AAPEX)’. 세계최대의 자동차용품 행사인 이곳엔 전 세계 2000여개 자동차용품 업체가 참가해 가장 앞서 달리는 자동차용품과 액세서리 차량정비용 장비 등 5000여개의 신제품을 뽐냈다.

올해 선보인 제품들의 가장 두드러진 경향은 각종 편의장비의 최첨단 디지털화. 특히 카오디오가 자동차 마니아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디지털 다기능 디스크(DVD)와 고급 오디오 비디오(AV)시스템을 탑재, 첨단 홈시어터 수준의 영상과 음질을 차안에서도 즐길 수 있는 카AV시스템이 속속 등장했다. 자동차용 오디오시장의 급성장을 반영하듯 젠센과 클라리온 등 세계적인 오디오업체들도 독립 부스를 설치하고 최첨단 카오디오 제품을 내놓았다.

안전과 편리성을 추구하는 다양한 아이디어제품들도 눈길을 끌었다. 비가 올 때 60㎞ 이상 달리면 와이퍼를 안 써도 시야가 전혀 흐려지지 않는 유리세정제, 펑크난 타이어에 액체를 주입하면 3분 안에 복구돼 2년간 안심하고 탈수 있는 타이어수리 키트 등은 관람객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국내기업은 옥시 나산정밀 경창와이퍼시스템 등 40개 업체. 이 가운데 자동차용품 전문업체인 옥시는 국내시장에서 호평을 받았던 연료첨가제 ‘불스원샷’과 차량용 에어컨살균제 ‘에어턴닥터’ 등을 출품해 80만달러 이상의 수출계약을 하는 등 좋은 결과를 얻어내기도 했다.

<라스베이거스〓박윤철기자>yc9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