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부천 골러시…성남 3대1로 꺾어

  • 입력 2000년 11월 5일 18시 41분


‘3-6-1 포메이션’이 힘을 발휘했다.

부천 SK 조윤환 감독은 경기시작전 “성남 일화는 안양 LG와 부산 아이콘스, 울산 현대 등 측면돌파에 능한 팀에 약하다”며 수비를 스리백 으로 놓고 양쪽 사이드를 강화하는 ‘3-6-1 진용’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올 대한화재컵 준결승에서 성남을 3-1로 꺾었을 때도 이 시스템을 사용한 바 있다.

조감독의 이같은 분석은 적중했다.

5일 성남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부천은 이을용 곽경근 전경준의 연속골로 성남을 3대1로 따돌리고 챔프전에 한발짝 다가섰다. 플레이오프 2차전은 8일 서울 목동경기장에서 열린다.

강철과 조성환을 양쪽 날개로 투입한 부천이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했다. 부천은 미드필드서 윤정춘과 김기동이 볼만 잡으면 양쪽 사이드로 패스했다. 강철 조성환 이성재 곽경근 등이 볼을 잡아 다시 문전으로 띄워주는 플레이를 선보였고 전반 20분 선제골을 잡아냈다. 아크서클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윤정춘이 밀어주자 아크 정면에서 이을용이 왼발로 골네트를 갈랐다.

부천은 후반시작 57초 황연석에 골을 내줬지만 2분 강철의 프리킥을 곽경근이 머리로 받아 넣어 다시 앞선 뒤 40분 전경준이 쐐기골을 낚아 승부를 마감했다.

부천의 공세에 성남은 이상하리 만큼 맥을 못췄다. 중앙 진영에서의 공격이 번번이 끊기기 일쑤였다. 성남은 후반 김대의와 황연석을 교체투입, 57초만에 동점골을 만회하는 것으로 간신히 영패를 면했다.

<성남=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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