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11월 외국인 순매수의 성격-현대증권

  • 입력 2000년 11월 3일 09시 16분


11월들어 외국인들의 순매수는 기술적 반등에 따른 모멘텀 매매라고 3일 현대증권이 밝혔다.

외국인 순매수의 배경은 ▲ 국내 반도체주에 대한 과다한 비중이 일부 해소돼 매도압력이 감소하고 ▲ 미국증시에서 첨단기술주의 순환주가 하락도 실적발표 시즌이 마무리되면서 일단락되면서 가치주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단기 헤지펀드의 모멘텀 매매가 이뤄지고 있는 것도 순매수의 배경을 이룬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대증권은 시장이 구조조정 기대장세에 진입하며 전 업종에 걸친 순환반등이 시도되고 있으나 구조조정 기대가 자칫 실망으로 옮겨질 경우 재차 무기력한 장세가 전개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오늘 발표될 퇴출기업 명단이 결국 정부의 구조조정 의지를 시험할 수 있는 잣대가 될 것이고, 장단기 주가향방의 단초를 제공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업종별로는 화섬, 시멘트, 철강, 건설 등 전통산업의 공급과잉 해소 문제가 이번 구조조정으로 돌파구를 찾지 못할 경우 단순한 부실 이연에 따라 공적자금 투입과 금융지주회사 편입에도 불구하고 부실기업-부실은행간 악순환의 고리가 재차 부정적인 변수로 부상할 수도 있다고 경계했다.

이기석 <동아닷컴 기자> dong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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