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환경 퍼포먼스 '신천의 꿈'

  • 입력 2000년 11월 3일 00시 25분


대규모 환경 퍼포먼스(행위예술)가 4일 오후 2시 대구 시내 한복판을 가로질러 흐르는 신천 수성교 지점 일대에서 개막돼 일주일간 열린다.

‘신천의 꿈’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퍼포먼스는 신천 동안도로 건설, 신천내 고무보 설치 등 대구시가 신천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훼손되고 있는 ‘자연의 생명력’에 대한 시민들의 경각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대구YMCA가 마련했다.

현대미술 전문 인터넷 화랑 ‘V갤러리(http://www.vgallery.co.kr)’ 큐레이터 김옥렬씨(36·여)가 기획을 맡았다. 이번 행사에는 대규모 축하 풍물놀이를 시작으로 막이 오르고 무언극 전문가 조성진씨(44)가 출연, 환경을 주제로 한 공연을 선보인다. 이어 사진작가 정영혁씨(36)가 수성교 위에 영상 투사장치를 설치하고 신천의 수면을 가로 세로 각각 10m크기의 초대형 스크린으로 활용, 비단잉어와 새끼오리가 살아 움직이고 그 사이를 나룻배가 떠다니는 작은 연못의 이미지를 환상적인 영상으로 펼쳐보인다. 또 설치작가 이동은씨(34)는 생명에 대한 깊은 인식과 열망을 사각의 입체 구조물과 뾰족탑 등 독특한 조형적 건축미로 승화시킨 작품 60여점(높이 1m30㎝, 너비 1m)으로 이뤄진 설치 조형물 스탠드 바(stand bar)를 수면 위에 띄워 선보일 계획이다.

<대구〓정용균기자>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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