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김병윤 전각 전시회

  • 입력 2000년 11월 3일 00시 25분


평소 보기 힘든 전각(篆刻) 전시회가 부산에서 열린다.

전각가 김병윤(金柄潤·43)씨가 2일부터 6일까지 국제신문 문화센터에서 열고 있는 첫 작품전이 그것. 부산에서 전각 전시회가 열린 것은 94년 7월 김재화(金在化·98년 작고)선생의 작품전 이후 6년만에 처음이다. 정통 전각전은 전문가들이 많지 않아 전국에서 몇 년에 한 번꼴로 아주 드물다.

전각은 단순히 글씨를 조각한 서각과는 구별되며 글을 상형문자처럼 형상화 또는 조형화해 돌이나 나무에 새기는 조각예술의 한 형식. 김씨는 전각에 대한 일반인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이번에 전통기법의 작품과 현대 감각을 살린 작품, 형상에 초점을 맞춘 작품 등 다양한 작품 53점을 준비했다. 그의 작품은 투박한 질그릇 같은 향토적인 정감이 살아 숨쉰다는 평을 받고 있다. 89년 한국현대미술대전 금상과 동남아 미술대전 특별상을 받기도 한 그는 부산 동래구 명륜동에서 목어전각서원을 운영하고 있다.

<부산〓석동빈기자>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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