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가 34p 폭등 마감…주가상승률 연중 2번째로 커

  • 입력 2000년 11월 1일 15시 10분


미국 나스닥 강세, 국내 구조조정 원칙 추진 기대감으로 주가가 34포인트 급등하면서 연중 두번째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선물이 급등세를 주도했고 코스닥도 이틀째 상승했다.

11월 첫 거래일에서 외국인들이 현선물 매수를 급증시켜 향후 바닥 다지기와 함께 11월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0포인트 이상 상승세로 출발한 뒤 외국인들의 순매수 확대와 장후반 선물 매수전환에 힙입어 전날보다 34.28포인트(6.66%) 급등한 548.76으로 마감했다. 이날 주가상승률은 지난 3월2일(8.00%) 상승 이래 연중 두번째로 큰 상승률이다.

선물 12월물은 68.05로 68.00을 넘어서면서 전날보다 4.15포인트(6.49%) 급등하며 마감했다. 코스닥도 전날보다 1.68포인트(2.24%) 오른 76.36으로 마쳤다.

외국인들이 953억원의 현물 순매수를 기록한 데다 선물시장에서도 1500계약의 순매도에서 막판 순매수 전환함으로써 상승폭을 키웠다. 3시 이후 매도 증가로 119계약 순매도로 마쳤다.

특히 외국인들의 매수세로 지수관련 대형주가 급등, 삼성전자가 한때 상한가를 기록했고 LG전자가 상한가, SK가 14% 이상 급등세를 보였으며, SK텔레콤, 한국통신, 포항제철 등도 모두 급등세를 보이면서 지수상승폭이 커졌다.

개인들이 1444억원을 순매도했으나 기관들이 576억원의 순매수를 보였고, 프로그램매매는 장후반 매수규모가 크게 늘어나면서 70억원의 소폭 매도우위로 마쳤다.

상승종목이 상한가 62개를 포함해 639개로 하락종목 194개(하한가 26개)에 비해 4배 이상 많았으며, 36개 종목은 보합세를 보였다. 거래량도 3억6415만주로 이틀 연속 3억5000주를 넘어섰다. 거래대금은 2조2635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현대건설 법정관리설 등으로 협력업체 연쇄 부도 우려감이 일부 일면서 건설업종은 하루종일 약세를 면치 못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외국인들의 순매수가 커지고 선물 순매수 전환으로 현선물이 동반 급등했다”면서 “미국 시장 급등에 따라 외국인에 의한 급등장이었지만 연중 2번째로 주가상승률이 컸다는 점에서 투자심리 안정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에서는 온갖 악재에도 불구하고 선물과 거래소 시장의 급등으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LG텔레콤이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고 한통프리텔, 한통엠닷컴이 장중 약세에서 강세로 전환되면서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새롬기술, 다음, 옥션, 이네트, 로커스 등 인터넷 관련주는 약세로 마감했다.

상승종목이 447개(상한가 82개)로 하락종목 108개(하한가 13개)를 4배 가량 많았고, 26개 종목은 보합세를 보였다. 거래량은 2억4043만주로 2억주를 이틀 연속 넘었으며, 거래대금은 1조2622억원을 기록했다.

코스닥에서 외국인들은 13억원, 개인들이 63억원의 순매도를 보였고 기관들은 77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이기석 <동아닷컴 기자> dong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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