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외국인 현선물 순매수로 주가 500선 회복

  • 입력 2000년 10월 31일 10시 13분


외국인들의 선물 순매수 확대에 이은 현물 순매수 전환으로 주가가 500선 회복을 시도하면서 힘겨운 매매공방을 벌이고 있다.

선물 12월물은 60.60으로 출발한 뒤 장중 60.15까지 떨어졌으나 외국인들의 선물 순매수가 1000계약대로 확대되면서 전날종가(61.80)를 넘어선 가운데 오전 10시를 경과하면서 61.90∼62.20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장중 483.58로 지난 98년 12월5일(466.34) 이래 22개월만에 최저치로 급락했던 종합주가지수도 외국인 순매수 속에서 500선 회복을 시도하고 있다.

오전 10시10분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낙폭을 다소 줄이며 500선 회복, 501.62로 전날보다 3.11포인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거래소시장에서 외국인들은 24억원, 개인들은 17억원의 순매수를 보이고 있고, 기관들은 210억원대의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도가 325억원대로 매수 254억원을 앞서 있다.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상승 전환하고 주택, 국민은행 등이 은행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지수방어에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하락종목이 690개에 달해 상승종목 120개를 앞도하는 등 개별종목들이 대부분 약세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현대건설 1차 부도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매까지 빚어졌으나 다소 냉정을 찾아가고 있다”면서 “외국인들이 우량은행주 위주로 순매수를 보이면서 저가은행주가 상승하고, 삼성전자, SK텔레콤에도 저가매입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이 줄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외국인들이 '현대건설 부도 쇼크'에도 불구하고 현물과 선물시장에서 매수우위를 보이는데 대해서는 정부가 발빠르게 "원칙대로 처리한다"고 대응한 것이 불투명성을 제거하며 외국인들을 다소 안심시킨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해석하고 있다.

방형국 이기석<동아닷컴 기자>bigjo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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