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5·18기념재단 새 이사장 윤영규씨

  • 입력 2000년 10월 31일 03시 47분


“80년 ‘광주정신’이 훼손되지 않도록 시민과 함께 하는 재단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5·18기념재단 윤영규(尹永奎·64) 신임 이사장은 30일 “‘민주 인권 평화’로 대변되는 5·18정신의 순수성을 지키고 그 참 뜻을 알리는데 온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5·18영상기록물 제작 파문으로 사임한 김동원(金東源)전 이사장의 잔여임기인 내년 7월까지 이사장직을 맡게 되는 그는 “재단 정상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내부 갈등을 추스르는게 급선무”라며 “이사회나 사무처 직원들과 민주적 절차에 따라 모든 업무를 처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이사장은 교직생활 38년 6개월 동안 5번 해직되고 3번이나 옥고를 치른 광주의 대표적인 재야인사.

89년 전교조 초대위원장을 지냈으며 95년 광주시교육위원으로 활동하다 98년 광주 충장중학교에 복직해 지난해 8월 정년퇴임한 뒤 광주인권운동센터 대표를 맡아왔다.

윤이사장은 “다음달 3일 구스마오 동티모르 저항평의회의장에 대한 제1회 광주인권상 시상식을 끝낸 뒤 본격적으로 업무를 챙길 생각”이라며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공익재단으로서 위상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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