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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0월 27일 18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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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경기 결과를 놓고 팀 전력 분석을 하기는 무리다. 하지만 포지션별 허점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이미 각 팀에서는 트레이드에 따른 손익계산을 시작하며 전력보강 방안마련에 들어갔다.
올시즌 트레이드 시장의 ‘태풍의 눈’은 동양 오리온스의 김병철. 대학시절부터 줄곧 슈팅가드로 활약해온 그는 올시즌부터 용병에 밀려 포인트 가드로 포지션을 바꿨다.
김병철은 시범경기결과만 놓고 볼 때 포인트 가드 ‘제1의 역할’인 어시스트에서 경기당 평균 7.25개로 랭킹 1위에 올라 자리를 잡은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농구인들은 “골잡이가 슛은 않고 패스만 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조만간 바닥이 드러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어 조만간 트레이드 유혹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가장 유력한 상대는 삼보 엑써스의 김승기. 허재와 신기성에 가로막혀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김승기와 맞바꿀 경우 동양과 삼보는 취약 포지션인 포인트가드와 슈팅가드의 공백을 메우는 ‘윈윈게임’이 될 것이라는 전망.
골드뱅크 클리커스 현주엽의 백업요원으로 현재 팀과 불협화음을 빚고 있는 장창곤은 삼성 썬더스와 삼보에서 군침을 흘릴 만한 선수.
삼성의 경우 슛이 좋은 장창곤이 가세할 경우 주득점원인 문경은에 쏠리는 수비를 분산시킬 수 있고 삼보는 김병철이 필요한 이유와 마찬가지로 슈터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 밖에 주희정, 강혁과의 주전 포인트 가드 경쟁에서 밀리는 삼성의 박성배와 강동희(기아 엔터프라이즈)의 백업자리를 놓고 경쟁중인 하상윤, 정진영 중 한명도 트레이드설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김상호기자>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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