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SG증권" LG전자 매도(SELL)의견 "

  • 입력 2000년 10월 27일 15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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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증권은 27일 상환우선주(redeemable preferred shares)를 발행해서 5000억원을 신규조달하겠다는 LG전자에 대해 매도(SELL)의견을 제시했다.

즉 상환우선주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은 신규부채를 늘리는 것과 동일하다며 이자비용 증대에 따른 재무구조 악화를 우려한다고 매도근거를 밝혔다.

일반적으로 상환우선주는 보통주보다 배당을 많이 해야 하며 또한 약속된 기간이 지나면 발행회사가 이를 되사줘야 한다. 특히 매입가격은 발행가격보다 높을 뿐만 아니라 투자자들은 발행회사에 만기이전에 조기상환을 요구할 수도 있다.

또한 상환우선주를 재매입한후 발행회사는 반드시 소각해야 한다.

SG증권측의 주장대로 일정기간 이자만 지급하다가 만기때 원금을 상환하는 회사채 성격을 띄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대차대조표에서 자기자본보다는 부채계정으로 분류하고 있다.

SG증권은 5000억원 규모의 상환우선주를 발행할 경우 LG전자는 매년 100억원에서 150억원의 이자를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고 분석한다.

큰 액수는 아니지만 LG전자 최고경영진이 8조 8400억원이란 부채를 줄일 의사가 없는 것처럼 비춰져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SG증권은 지적한다.

이런 부정적 요인들이 알려지면서 12월 9일로 예정된 임시주총에서 상환우선주 발행을 위한 정관변경 안건은 부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안으로 CRT사업부문을 필립스측에 매각하는 협상을 보다 심도깊게 진행시킬 것으로 예상한다.

SG증권은 상환우선주 신규발행 등의 악재로 LG전자의 적정주가를 1만 7200원에서 1만 4500원으로 낮췄다.

투자등급도 보유(Hold)에서 매도(SELL)로 하향조정했다. 27일 LG전자는 전일보다 250원(-1.45%) 하락한 1만 6950원을 기록했다.

박영암<동아닷컴 기자>pya84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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