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프로그램 매수장세' 1300억원 넘어…주가 530선

  • 입력 2000년 10월 27일 11시 28분


선물 강세에 따라 프로그램 매수세가 1000억원 이상 유입되는 '프로그램 매수 장세’가 이뤄지고 있다.

27일 선물시장에서 12월물은 외국인들의 순매수세가 지속되면서 오전 11시25분 현재 66.35로 전날보다 1포인트 이상 상승하면서 선물고평가(콘탱고)가 발생, 거래소 시장에 프로그램 매수세가 대량 유입되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종합주가지수는 강세로 출발해 530선을 넘었다가 장중 526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프로그램 매수가 증가하면서 오전 11시25분 현재 전날종가(523.67)보다 8포인트 오른 533대로 다시 올라섰다.

프로그램 매수는 1370억원으로 매도 22억원을 크게 압도한 가운데 기관들은 700억원 이상의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반면 개인들은 600억원대, 외국인들은 100억원대의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선물시장에서 외국인들은 외국인들은 500계약, 개인들이 700계약의 순매수를 보이는 반면 투신 800계약, 증권 900계약 등이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신영증권의 김인수 팀장은 “어제 장 후반 외국인들이 환매수를 늘리면 선물이 낙폭을 줄인 데 이어 오늘도 오전 중 순매수세를 유지하면서 선물 강세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프로그램 매매가 ‘선물 매도-현물 매수’를 보이면서 지수관련 대형주가 상승세를 보이고있으나 상승모멘텀은 없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의 김도현 선임연구원은 “미국 나스닥 상승에 따른 외국인들의 선물 매수로 프로그램 매수가 증가하는 기술적 반등 장세”라면서 “그러나 외국인뿐만 아니라 프로그램 매수도 당일 위주의 단기 거래이고, 선물은 특히 금요일의 경우 오후장에서 청산도가 높아 추가상승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이기석 <동아닷컴 기자> dong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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