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외국인 삼성전자 1000억원 집중 매도

  • 입력 2000년 10월 26일 13시 27분


외국인들이 삼성전자에 대해 1000억원 이상의 집중된 매도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1200억원 규모의 순매도 중 삼성전자 매도액이 90%에 달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 나스닥 시장의 급락 영향에서 아르헨티나 구제금융 지원설, 필리핀 페소화 사상 최저치 경신 등 국제금융 시장 불안감에 휩싸이고 있는 것도 외국인들의 매도세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오후 1시10분 현재 14만5000원으로 전날(16만500원)에 비해 9% 이상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전중 14만6000원에 출발해 15만150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으나 외국인들의 집중 매도로 14만40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외국인들은 일부 매수세도 유입되긴 하지만 JP모건 창구에서 49만주, CSFB에서 36만주 등 100만주의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에 대한 집중 매도와 선물 약세에 따라 종합주가지수는 523대로 내려앉았다.

대우증권의 한 관계자는 “외국인들의 삼성전자에 대한 매도규모가 1000억원에 달한다”면서 “미국 나스닥 등 첨단주의 급락과 함께 아르헨티나의 구제금융설, 동남아 통화불안 등으로 신흥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아르헨티나 국채는 미국 재무부와 금융기관으로부터 구제금융을 지원받을 것이라는 루머로 국채가 급락했고, 태국 바트화 불안에 이어 필리핀 페소화가 사상 최저치까지 급락하면서 유로화 급락에 이어 국제금융시장이 불안감에 싸이고 있다.

이기석 <동아닷컴 기자> dong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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