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환율급등 등 대외여건 악화로 금리 소폭 반등

  • 입력 2000년 10월 26일 10시 02분


환율급등 아르헨티나의 IMF구제금융신청 가능성 등 대외여건이 나빠지면서 채권금리가 소폭 오름세를 타고 있다.

26일 오전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이 전일종가보다 0.01%포인트 오른 7.76%에 거래되는 등 채권시장이 전반적으로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나스닥폭락으로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매도에 나서면서 달러/원 환율이 1140원대로 급등하고 아르헨티나 재무장관이 IMF구제금융을 받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는 보도 등이 시장심리를 다소 약화시켰다.

매물이 다소 흘러나오고 있으나 크게 올려팔지는 않는데다 최근 매수를 주도한 세력이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 기준 7.77%수준에서는 매수를 받치고 있어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상승폭이 제한되고 있다고 시장관계자들이 전했다.

하나증권 이홍규 과장은 "유동성이나 우량채권 수급 등 시장 내부의 여건으로 보면 금리가 추가로 떨어질 수 있는 여지가 있지만 대외변수가 좋지 않아 흔들리는 양상을 띠고 있다"며 "매수-매도세력이 어느정도 균형을 이루고 있어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이 당분간 7.75%를 축으로 좁은 범위권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외환은행 한정수 과장은 "해외변수가 나쁘긴 하지만 달러원 환율이 더 크게 오르지는 않을 것 같고 주가도 추가로 폭락할 가능성은 적어 보이기 때문에 주변여건 악화로 인해 금리가 상승하더라도 상승폭은 아주 제한적일 것"이라며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 기준 7.77∼78수준에서 일단 막힐 수 있는 분위기이며 7.80%가 단기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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