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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0월 24일 01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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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봉사상은 평생을 어려운 사람을 위해 살아온 유한양행 창업주인 고 유일한박사의 딸 유재라여사를 기리기 위해 유한재단이 91년 제정한 것이다.
정씨는 28년간 교직에 몸담아 오면서 4년7개월 동안 여수시 삼산면 초도초등학교 소거문분교와 진막분교 등 교육환경이 열악한 섬지역에서 헌신적으로 근무해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낙도 어린이들을 위해 사비를 털어 동물원 등지를 견학시키고 옷을 마련해주는가 하면 가정형편이 어려운 소년가장 형제를 보살펴왔다. 또 매일 저녁 학생들에게 영어와 컴퓨터를 가르쳐주는 등 봉사활동을 펼쳐 98년 삼산면 주민들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그는 "교사로서 당연히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인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부끄럽다”며 "소외되고 그늘진 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해 평생을 바칠 생각”이라고 말했다.정씨는 상금 500만원을 충북 음성꽃동네와 어린이 심장재단 등에 기탁했다.
<여수〓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