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최향남 '오기투' vs 파머 '웅담투'

  • 입력 2000년 10월 23일 22시 51분


LG 최향남의 '오기투'대 두산 파머의 '웅담투' 대결

24일 벌어질 LG와 두산의 플레이오프 4차전 선발은 등판을 자청한 최향남과 감독의 등판지시만 기다려온 두산의 외국인투수 파머로 결정됐다.

LG는 1차전에서 호투를 했던 외국인투수 해리거의 등판이 예상됐으나 2차전에서 실망스런 투구를 했던 최향남의 강력한 요청으로 등판 스케줄을 조정했다. 최향남은 지난 21일 선발 등판해 3이닝동안 안타4개를 맞고 2실점한 뒤 승패없이 물러났다. 3차전을 승리해 기세가 하늘을 찌를 것 같은 LG는 독기를 품고 자원등판한 최향남의 근성이 발휘된다면 4차전도 무난하게 승리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반면 두산의 4차전 선발로 결정된 좌완 파머(32)는 당초 3인의 포스트시즌 선발진에 들 것으로 보였으나 3차전까지 선발 투수로 기용되지 않았던 경우. 파머가 4차전에서야 등판이 결정된 이유는 페넌트레이스에서 LG에 별로 재미를 보지 못한 탓이다. 5차례 등판, 27이닝 투구에 1승 2패, 방어율 7.33, 피안타율 3할4푼6리로 매우 부진했다.

두산은 곰처럼 묵묵하게 자신의 역할을 기다려온 파머가 3차전부터 살아나기 시작한 LG의 좌타라인을 5~6회까지만 막아 준다면 튼튼한 중간계투진이 뒷문을 단속해 승리를 낚을수 있다는 생각이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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