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증시]亞증시 초강세…도쿄·홍콩 지수 1만5000선 회복

  • 입력 2000년 10월 20일 11시 47분


아시아증시가 급반등하며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다우와 나스닥지수가 반등에 성공하는 등 안정세를 찾아갈 조짐을 보이는데 영향받아 한국을 비롯, 일본 대만 홍콩 등 아시아 주요 증시들이 그야말로 오랜만에 함박웃음을 터뜨리고 있다.

20일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225평균주가는 오전 11시1분 현재 전날보다 465.77엔(3.14%)이나 껑충 뛰며 15276.85을 기록, 1만5000엔대를 훌쩍 뛰어넘었다. 한국증시와 마찬가지로 NEC NTT도코모 등 반도체와 정보통신 관련 종목들이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정부의 국가안전기금 투입 등 각종 부양책에도 불구, 폭락을 거듭하던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도 급등하고 있다. 가권지수는 오전 10시30분(현지시각) 현재 전날보다 315.72포인트(6.21%)나 뛰어오르며 5397.00을 기록하며, 지수 5000선 붕괴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대만증시 역시 시가총액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반도체 종목들이 지수의 급등을 촉발시키고 있다. TSMC를 비롯 윈본드 등 주요 반도체 종목들이 최근의 급락에 한풀이 하듯 가격제한폭 가까이 오름폭을 확대시키고 있다.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도 오전 10시30분 597.36포인트(4.14%) 상승, 15019.88에서 움직이며 전날 붕괴됐던 지수 1만5000선 탈환에 성공했다.

이밖에 싱가포르의 ST지수 역시 37.08포인트(1.97%)가 올라 1921.13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의 경제전문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홍콩소재 케이키안홀딩즈의 양시지안 조사실장을 인용, "금일의 장세는 투자자들의 첨단기술주에 대한 관심이 여전하며 과거 '묻지마'투자에서 '선택적'투자로 바뀌고 있음을 입증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양 조사실장은 "우량한 기술과 수익모델을 갖춘 첨단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 간 주가 차별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방형국<동아닷컴 기자>bigjo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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