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낙폭과다 인식으로 달러화 일시 반등

  • 입력 2000년 10월 20일 11시 02분


낙폭과다 인식에 따라 업체결제수요가 유입되고 은행권의 숏커버수요가 동반유입되면서 달러화가 소폭 반등했다.

9시34분 1128원까지 폭락했던 달러화는 기준율(1140.30)보다 10원이상 하락한 것을 매수기회로 여기는 업체결제수요가 유입되고 주가 반락시 환율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는 투기매수세가 재현되자 10시43분 1130.50으로 반등했다. 그러나 역외세력이 여전이 손절매도에 나서야만 하는 상황에 변함이 없고 외국인 주식순매수규모가 폭증하면서 외국인 직접투자자금(FDI)과 함께 월말로 돌입하는 다음주 매물부담이 높아지자 10시56분 1129.50으로 되밀리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일부 업체들의 경우 기준율보다 싸게 결제하면 환차익을 낸 것으로 회계처리가 되기 때문에 오늘을 기회로 삼으며 결제수요를 앞당겨는 모습"이라면서 "그러나 실제 트레이딩에 의하지 않은 그러한 환차익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은행 딜러는 "환율이 전일종가보다 10원이나 떨어지자 저가투기매수세가 또다시 유입됐지만 대세를 어길수는 없는 것"이라면서 "월말까지 유입될 외국인 직접투자자금이 5∼7억달러에 달할 것이기 때문에 저가매수보다는 여전히 매도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외은권의 한 딜러는 "환율이 한번 더 급락할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다"면서 "월말환율이 1110원대까지 하락할 것으로 보고 손익비율(Risk/Reward Ratio)에 따른 거래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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