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컨벤션센터 혼선… 준공 앞두고 구조변경

  • 입력 2000년 10월 20일 01시 04분


내년부터 부산지역 최대 국제행사장 및 전시장으로 활용될 부산전시컨벤션센터(PUEXCO)가 부족한 주차공간과 내부구조 변경 등으로 벌써부터 효용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 컨벤션센터는 민관합작 기업인 ㈜부산전시컨벤션센터가 98년부터 해운대구 우동 옛 수영비행장 부지 4만여평에 국시비 1170억원 등 총사업비 1600억원을 투입, 내년 3월 준공목표로 공사가 진행중이다.

내년 9월 부산국제모터쇼를 시작으로 정식 개장하는 컨벤션센터에는 1500개 부스 설치가 가능한 8000평의 전시장과 4000평의 옥외전시장, 500여평의 중소전시실, 1500여평의 컨벤션홀, 700여평의 지하 상설전시장 등이 들어선다. 그러나 최근 2660평으로 3등분된 전시장 중 우측전시장을 소규모 전시를 위한 다용도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10억원의 예산을 추가로 투입, 내부구조 변경을 할 방침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전시전문가들은 전시장이 세로 형태인데도 또다시 칸막이를 설치해 세로형 2곳으로 분할할 경우 관람과 전시효과를 제대로 거둘 수 없는 등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또 주차공간이 모두 712대에 불과해 선진국이나 서울의 무역센터 등 관련 시설들이 전시부스 숫자의 최소 2, 3배 정도 주차시설을 확보하고 있는 점에 비춰볼 때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지역 상공인들은 이같은 주차공간으로는 각종 국제행사나 전시회를 열 경우 주차대란으로 행사가 엉망이 될 수밖에 없다며 최소한 2000대 이상의 주차공간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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