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모건스탠리 한국증시 투자등급 올려

  • 입력 2000년 10월 20일 00시 25분


코멘트
"모건스탠리증권은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축소에서 중립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앞으로 비중확대 의견을 낼 시점을 고르고 있으며 지금 단계에서 주식을 팔 이유는 없습니다.”

모건스탠리증권의 아시아담당 수석전략가(스트래티지스트)인 아제이 카퍼씨는 19일 한국투신증권과 한국투신운용이 공동 주최한 '한국증시 전망 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반도체가격 하락을 비롯해 금융시스템과 경기하락 이익감소 유동성 등 한국 증시 대내외의 나쁜 뉴스가 이미 주가지수에 반영됐다”며 "적정한 종합주가지수는 600선이며 6∼12개월 앞을 내다보면 주식을 사야 할 때”라고 제안했다.

카퍼씨는 "세계 반도체주식은 현재 지금은 48%까지 떨어진 상태여서 6개월정도면 반등할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통신업종은 설비투자가 줄어 비중축소에서 중립으로 상향 조정했고 은행업종도 투자비중을 크게 높였다는 것.

그는 또 "한국은 자기자본이익률이 크게 회복되고 이윤마진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부채비율도 급격하게 떨어져 금융비용부담률이 크게 낮아지는 등 펀더멘털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요소가 많다”고 분석했다.

카퍼씨는 "미국이 금리를 낮출 가능성이 있어 아시아시장, 특히 경기에 민감한 종목과 같은 한국 증시에 유리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며 "미국 금리인하와 일본 엔화 강세, 주가 추가하락 등이 발생하면 한국 증시에 비중확대 의견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스트레일리아 인도 등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중립 투자의견에 포함시켰으며 중국과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에는 비중확대, 말레이시아와 태국 뉴질랜드 등에는 비중축소 의견을 냈다”고 밝혔다.

<이진기자>leej@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