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잉글랜드 “獨감독이라도 모셔야지”

  • 입력 2000년 10월 19일 18시 47분


“적장(敵將)이면 어때. 좋은 성적 내는 감독이 최고지.”

2002년 월드컵축구 유럽지역 예선에서 1무1패로 탈락 위기를 맞는 등 최근 총체적 부진에 빠진 잉글랜드가 전통의 라이벌인 독일의 포크츠 감독(53)을 대표팀 감독으로 영입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눈길.

2006년 월드컵 유치경쟁에서 독일에 개최권을 빼앗긴 이후 축구대표팀에 전력을 쏟아왔던 잉글랜드는 7일 2002년 월드컵 유럽예선 첫 경기에서 독일에 0―1로 졌고 충분히 이길 것으로 보았던 핀란드와의 2차전에서도 0―0 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부진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케빈 키건 대표팀 감독이 사퇴하는 와중에 급기야 98프랑스월드컵에서 독일대표팀을 이끌었던 포크츠 감독의 잉글랜드대표팀 감독설이 나오고 있는 것.

포크츠 감독은 “잉글랜드축구협회 관계자들이 직접 제의한 것은 아니지만 중개인을 거친 간접적인 루트로 잉글랜드축구대표팀 감독을 맡아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정식으로 제의를 받으면 신중하게 생각해 수락여부를 결정하겠지만 어쨌든 잉글랜드대표팀 감독 물망에 오른 자체만으로도 대단한 영광”이라고 말했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