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닥 75P의 전저점 지지여부가 주요 관심

  • 입력 2000년 10월 18일 09시 13분


코스닥시장의 취약성이 다시 확인된 가운데 투자자들의 심리상태가 주요 변수로 등장하고 있다.

특히 미국 나스닥의 불안정성이 지속되고 국내에서는 현대사태의 불확실성에 따라 코스닥지수의 전 저점(75.16)에 대한 지지여부가 주요 관심사로 부상되고 있다.

18일 현대증권 이건상 수석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이 체격은 커졌으나 체력이 약해진 구조상 취약성을 드러내고 있다”면서 “현재 시장은 기본적 분석과 기술적 분석이 아니라 심리적 분석 기법이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시장 구조가 미국 나스닥의 하락 → 외국인 매도 → 기관 매도(프로그램 매수 제외시 순매도) → 거래소 주가 하락 → 투자심리 악화 → 코스닥 하락으로 연결되고 있고, 이런 상황에서 시장의 주요 변수인 ▲ 기업 금융 구조조정 ▲ 자금시장의 선순환 기능 상실 ▲ 반도체 가격하락 ▲ 유가 불안정 ▲ 수급 불균형 ▲ 직접 및 간접투자자의 손실 ▲ 고객 예탁금 감소 등에 바뀐 것이 없다는 지적이다.

현대의 이건상 연구원은 “시장의 주요 변수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지 않고 한 변수에 따라 감정적으로 시장에 반응할 경우 변동성만 증폭시켜 혼란스런 장세가 될 것”이라면서 “짧은 시간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전 저점에 대한 확인과 함께 좀더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기석 <동아닷컴 기자> dong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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