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쟈딘플레밍"증권업 투자등급 하향조정"…LG 현대 동원 등 투자의견낮춰

  • 입력 2000년 10월 18일 08시 44분


쟈딘 플레밍 증권은 18일 증권업의 투자등급을 비중확대(Overweight)에서 중립(Neutral)로 하향조정했다. 또한 LG투자증권과 현대증권, 동원증권을 매수(Buy)에서 보유(Hold)로 투자의견을 낮췄다. 삼성증권과 대우증권에 대해서는 매수(Buy)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올 상반기(4.1∼9.30) 증권사의 영업실적은 증시침체와 이에 따른 거래량 감소 그리고 증권사간 위탁매매수수료 인하경쟁, 미매각 수익증권 급증 등으로 지난해에 비해서 매우 실망스런 수준이라고 쟈딘 플레밍증권은 평가한다. 이같은 추세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이 증권사는 전망한다. 이런 맥락에서 국내증권업에 대한 투자등급을 중립으로 낮췄다.

쟈딘플레밍은 개별 증권사중에서 삼성증권과 대우증권에 대해 매수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국내 증권사중 최고의 투자유망종목이라고 추천한다. 삼성투자증권과 합병하면서 상당한 규모의 손실을 부담했지만 국내최고의 위탁매매점유율과 수익증권판매를 유지하면서 비용구조도 가장 효율적이라고 분석한다.

대우증권은 상반기 증권업계 최대규모인 1280억원의 세전순이익을 올렸다. 또한 대우사태에 따른 부실채권을 상당부분 해소했기 때문에 향후 수익전망도 양호하다고 추천한다.

반면 LG투자증권과 현대증권, 동원증권에 대해서는 중립적인 견해를 제시했다. 쟈딘플레밍은 주식거래량이 4년전에 비해 10배이상 증가했고 영업직원의 절반이상을 계약직으로 채용하는 등 비용구조가 효율적이라는 점 등을 고려해서 이들 증권사에 대해 매도(SELL)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밝힌다. 다만 LG투자증권에 대해서는 지난해 흡수합병한 LG종금의 부실채권을 완전히 해소하지 않아 이에 따른 후유증이 앞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 pya84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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