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아디다스컵]성남-전남, 나란히 4강올라

  • 입력 2000년 10월 17일 21시 39분


전남 마시엘 골 환호
전남 마시엘 골 환호
성남 일화와 전남 드래곤즈가 2000 아디다스컵 프로축구대회에서 나란히 4강에 합류했다.

이로써 2000아디다스컵 패권은 정규리그 1위팀 안양LG-성남, 수원삼성-전남의 4강 대결로 압축됐다.

정규리그 2위팀 성남은 17일 오후 동대문운동장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준준결승에서 김대의, 김현수, 신태용의 소나기골로 정규리그 ‘꼴찌’팀 울산 현대에 3대2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냈다.

성남은 후반6분 하은철에게 첫 골을 내줬으나 10분 뒤 김대의가 이상윤의 도움으로 동점골을 뽑은 뒤 21분 김현수와 32분께 신태용이 연속골로 승세를 굳혔다.

아디다스컵 우승으로 정규리그 최하위를 만회하려던 울산은 후반 38분에 제영진이 얻은 페널티킥을 ‘골넣는 골키퍼’ 김병지가 성공시키며 1골차로 따라붙었으나 전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

이에 앞서 열린 올봄 대한화재컵 준우승팀 전남은 부산 아이콘스를 1대0으로 제압했다.

올시즌 정규리그서 나란히 6, 7위에 그친 부산과 전남의 승부는 의외로 경기초반 싱겁게 갈렸다. 전반14분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 때 ‘브라질 용병’ 수비수 마시엘(28)이 찬 35m짜리 장거리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골라인안으로 빨려 들어간 것.

부산은 전반 33분 마니치를 투입해 반전을 노렸으나 전남의 끈질긴 수비와 골결정력이 살아나지 못해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한편 동대문구장에는 고작 8백명안팎의 축구팬이 몰려 썰렁했다.

올시즌 정규리그 우승팀 안양LG를 포함해 프로 10개 구단이 총출동한 아디다스컵은 지난봄 부천SK가 우승한 대한화재컵에 이은 시즌 두 번째 컵대회.

녹다운 토너먼트제로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우승, 준우승팀에 각각 상금 3000만원과 1500만원이 주어지고 득점왕과 도움왕도 뽑아 500만원, 300만원의 상금을 준다.

김진호<동아닷컴 기자>jinho@donga.com

◇17일 전적(8강전)

전남 1-0 부산

▽득점ː마시엘(전반14·전남)

성남 3-2 울산

▽득점ː김대의(후16분) 김현수(21분) 신태용(32분·이상 성남) 하은철(후6분)김병지(38분·이상 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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