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외국인자금 '출신지' 따라 제각각

  • 입력 2000년 10월 17일 18시 36분


국내 증시에 막강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외국인 자금도 출신 지역에 따라 움직임이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8월말까지 10조3889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던 북미 지역은 8월31일이후 10월16일까지 1조4704억원의 순매도로 돌아섰다. 유럽 투자자들도 1조3488억원의 순매수에서 3788억원의 순매도로 전환하는 등 국제 자본의 흐름에 민감한 지역에서 8월31일 이후 재빨리 순매도로 태도를 바꾼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유가 급등의 수혜지역으로 꼽히는 중동과 오세아니아 지역은 각각 808억원과 323억원의 순매수를 유지했다. 아시아 지역도 447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1725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한 싱가폴이 순매수 규모 순위 1위에 올랐고 695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한 아일랜드가 뒤를 이었다. 아랍권인 아랍에미레이트(595억원)와 쿠웨이트(213억원), 호주(165억원), 뉴질랜드(158억원), 덴마크(148억원), 버뮤다(147억원) 등이 순매수 국가에 포함됐다.

그러나 자금 규모가 가장 큰 미국이 8월31일 이후 1조4238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한 것을 비롯, 독일(1210억원), 버진아일랜드(878억원), 네델란드(726억원), 이탈리아(642억원), 룩셈부르크(624억원) 등이 줄줄이 순매도로 돌아섰다.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