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아디다스컵]수원-안양 나란히 4강

  • 입력 2000년 10월 15일 18시 42분


수원 박건하(왼쪽)가 포항 수비수 싸빅과 공중볼을 다투고 있다
수원 박건하(왼쪽)가 포항 수비수 싸빅과 공중볼을 다투고 있다
정규리그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수원 삼성과 정규리그 1위 안양 LG가 나란히 아디다스컵 준결승에 올랐다.

15일 동대문운동장에서 열린 8강전에서 수원은 포항 스틸러스를 4―0으로 대파하며 맨 먼저 4강에 올랐고 안양은 대전 시티즌과 연장접전 끝에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4―3)로 승리했다.

이날 수원 승리의 주인공은 ‘러시아 용병’ 데니스. 3개의 어시스트로 팀의 완승을 이끌어냈다.

전반 20분 장지현의 선취골로 주도권을 잡은 수원은 이후 전후좌우 그라운드를 폭넓게 누비고 다닌 데니스의 맹활약에 힘입어 포항을 몰아붙였다.

데니스는 전반 로스타임 때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절묘한 땅볼 패스로 박건하의 추가골을 합작해낸데 이어 후반 15분에는 미드필드 오른쪽 센터링으로 산드로의 3호골을, 6분 후에는 미드필드 오른쪽 땅볼패스로 고종수의 마무리골을 유도해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 안양은 전반 39분 왕정현이 선취골을 넣었으나 대전의 거센 추격에 전열이 흐트러지면서 고전하다 후반 41분 장철우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안양은 승부차기에서 골키퍼 정길용의 선방에 힘입어 진땀승을 거뒀다.

한편 전날 경기에서는 울산 현대와 부산 아이콘스가 부천 SK와 전북 현대모터스를 각각 잡고 8강에 올랐다.

▽15일 전적

수 원 4―0 포 항

득점〓장지현(전20·도움〓신홍기)박건하(전46)산드로(후15)고종수(후21·이상 도움〓데니스·이상 수원)

안 양 1―1 대 전

<승부차기 4―3>

득점〓 왕정현(전39·도움〓안드레·안양) 장철우(후41·대전)

▽14일 전적

울 산 2―1 부 천

득점〓김기남(전47)손정탁(연전3·이상 울산)이원식(후38·도움〓조진호·부천)

부 산 2―1 전 북

득점〓전우근(전30)이기부(전36·도움〓마니치·이상 부산)박성배(후26·도움〓서혁수·전북)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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